[신세계백화점 대구점 루앙스트리트, 동대구역 맛집] 구슬함박
대구에서의 볼일을 마치고 돌아가기 위해 동대구역으로 갔습니다. 기차 시간을 넉넉히 예약해둔 덕에 시간이 남아서 동대구역 바로 옆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으로 갔습니다.
동대구역이 신세계백화점이 생기면서 더 좋아진 것 같아요. 버스터미널도 상당히 깔끔하게 바뀌어서 놀랍더라고요. 괜히 막 버스 타고 싶고...ㅎㅎ
백화점 구경을 간단하게 하고 저녁을 먹고 기차를 타면 되겠다 싶어서 8층에 위치한 루앙스트리트(식당가)로 향했습니다. 곳곳에 에스컬레이터도 잘 되어있고 루앙스트리트에 가니 음식점들이 많아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한식부터 양식, 중식, 분식 등 원하는 음식을 먹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습니다.
루앙스트리트에서 제가 저녁을 먹으러 들어간 곳은 구슬함박이었습니다. 구슬함박은 예전에 한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면서 인기를 끌게 된 곳이었습니다. 원래 홍대에 있던 가게로 그전에도 인기가 있는 곳이었겠지만 방송에 나오게 되면서 인지도가 많이 높아진 곳입니다. 덕분에 이제는 구슬함박을 다양한 장소에서 만나볼 수가 있게 되었죠~ㅎㅎ 저도 홍대에 있는 구슬함박가게에 갔었는데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있는 곳입니다. 부드러운 함박과 숙주의 조화가 기억에 남아 오랜만에 먹어보기로 했어요~
구슬함박도 처음에 비해서 메뉴가 많이 늘었습니다. 처음에는 오리지널과 옐로우함박 정도가 있었는데 지금은 정말 다양한 종류의 함박 메뉴가 있습니다! 그만큼 꾸준하게 메뉴 개발을 한다는 뜻이겠지요. 또한 파스타 종류도 많았습니다. 오리지널함박과 레드파스타를 주문해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오리지널함박입니다! 요즘은 함박 메뉴를 주문할 때 계란을 반숙과 완숙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구슬함박은 반숙이 진리라는 생각을 하며 반숙으로 선택했어요. 노른자를 톡 터뜨려서 함박과 숙주와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구슬함박에서 숙주는 신의 한 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숙주의 아삭함으로 함박의 매력을 더 높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이것은 짬뽕인가 파스타인가? 정말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들게 만드는 레드파스타였습니다. 얼큰해 보이는 국물을 보고 주문한 메뉴인데 그야말로 짬뽕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맛도 짬뽕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해산물과 야채가 많아서 맛있었고 짬뽕과의 차이라면 당연히 면이었습니다. 함박이랑도 잘 어울리는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슬함박에서 메뉴를 주문하면 제공하는 기본 피클과 단무지가 있는데 특히 단무지가 맛있어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유자맛이 나서 상큼하게 먹을 수 있는 단무지더라고요. 단무지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썼구나 하는 게 느껴지는 구슬 함박이었습니다.
오랜만에 구슬함박을 먹으니 반갑기도 하고 다양해진 메뉴를 보며 다른 함박도 먹어보러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저녁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