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혜화역 카페] 학림다방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학림다방을 아시나요?
대학로에 위치한 학림다방은 1956년에 개업한 전국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오래된 다방입니다. 무려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많은 손님이 거쳐간 역사적인 곳으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건너편에 있었고 유명인사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서울대학교 문리대 제25강의실이라는 별칭을 얻었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관악산으로 이전을 하였지만 학림다방은 대학로에 그대로 남아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학림다방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19 2층 (명륜4가)
전화번호 : 02-742-2877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11시 (주문마감 오후 10시), 연중무휴
오래된 가게의 분위기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학림다방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학림다방을 처음 방문했을 때에도 대기를 하고 나서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다행히도 자리에 여유가 있어서 바로 앉을 수 있었지만 커피를 주문하고 나서 둘러본 학림다방은 어느새 자리가 가득 차 또다시 사람들이 기다리는 정도가 되어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복층에 위치한 자리에 앉아보았습니다. 1층에 앉았을 때와는 또 다른 아늑한 느낌이 있었어요.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을 가져다주셨습니다.. 마실 수 있는 메뉴가 정말 많았습니다. 학림다방에서는 전통차를 마셔야 할 것 같은 기분이었지만 카페인 섭취를 위해 비엔나커피를 주문하였습니다. 원래 학림다방의 비엔나커피는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합니다.ㅎㅎ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에도 비엔나커피를 주문해서 엄청 맛있게 마셨던 기억이 있어서 그 기억을 되살려 비엔나커피를 주문했습니다. 같이 갔던 동생은 따뜻한 비엔나커피를 주문했고 저는 시원한 비엔나커피를 주문했습니다.
비엔나커피의 비주얼 너무 예쁘지 않나요? 비엔나커피 위에 얹힌 저 크림은 언제 보아도 먹기 아깝게 예쁘게 올려져 있습니다.. 이번에는 왠지 따뜻한 비엔나커피가 더 예뻐 보이네요.. 아무래도 커피가 담겨 나온 잔이주는 느낌이 한몫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림다방의 비엔나커피는 크림도 맛있지만 커피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커피가 너무 부드러웠어요. 보통의 비엔나커피에서는 커피만 마셔보았을 때 커피가 다소 쓴 느낌을 받은 적이 많았는데 이곳의 커피는 정말 부드러워서 아메리카노나 핸드드립을 마셔보면 그것대로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림다방의 실내는 오래된 분위기이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낡은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으니깐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좌석이 오래된 스타일이지만 그것이 결코 낡은 스타일이 아니고 가게가 전반적으로 그러한 것이 보기가 너무 좋습니다. 학림다방은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건물 전체가 영구 보존구역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곳에 방문하면 괜히 더 의미 있게 느껴지고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다음에는 부모님 서울에 올라오시면 학림다방에 꼭 모시고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과연 부모님께서는 좋아하실까요? 아마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