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인상 깊게 잘 보고 왔던 터라 이번에도 지인에게 소개도 해줄 겸 방문해보았습니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은 2015년 공평동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선 한양에서 근대 경성에 이르는 역사도시 서울의 골목길과 건물터가 온전하게 발굴되면서 원래 위치에 전면적으로 보존해서 조성해놓은 전시관입니다. 도심 정비사업에서 발굴되는 매장문화재를 최대한 '원 위치 전면 보전' 한다는 '공평동 룰'을 적용한 첫 사례라고 합니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관람안내☆
개관 : 화요일 ~ 일요일, 오전 9시 ~ 오후 6시
휴관 : 매주 월요일, 1월 1일
관람료 : 무료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 26, 센트로 폴리스 빌딩 지하 1층
문의 : 02-724-0135
과학시간에 지질층이 퇴적된 모습은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공평동 일대의 발굴조사 과정에서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4개의 시대별 문화층에서 건물지와 도로 등의 유물이 확인되었다고 하니 새삼 신기했습니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서는 당시의 집터와 골목길의 모습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건물의 초석이며 배수로 등을 보면서 집이 있었던 당시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 조선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온듯한 기분도 느껴졌습니다. 특히 이렇게 이문안길 작은 집의 모습을 만들어 놓아 더욱 생생한 관람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전통 큰 집 같은 경우에는 복원 축소 모형으로도 만들어놓아 당시의 모습을 더 잘 알 수 있도록 해놓았습니다.
시전의 뒷골목 풍경과 함께 시전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자료들도 풍부했습니다. 그중에는 이렇게 사람들의 모습을 꺼내 뒷면을 보면 여리꾼, 전기수, 왈짜, 순라꾼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와쌓기 등의 각종 체험거리도 많았는데 그중 이 시전사람들중 순라꾼이 되어서 시전 거리를 지키는 체험이 기억에 남습니다. 불빛을 비추어 밤거리를 노니는 사람들을 찾는 것이었는데 그중에서 도둑들을 찾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ㅠㅠ 진짜 순라꾼도 아닌데 도둑 찾느라고 얼마나 열심히 불을 비췄는지 모르겠습니다ㅠㅋㅋㅋ
그리고 지금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는 2022년 3월 20일까지 '화신백화점 사라진 종로의 랜드마크'라는 전시가 진행 중입니다. 화신백화점은 여러 백화점이 있었던 당시에 현재 종로타워 자리에 있었던 조선인이 세운 유일한 민족 백화점이었습니다. 그때 있었던 백화점 중에는 영화 암살에도 나왔던 미츠코시 백화점도 있었습니다. 지하부터 6층을 지나 옥상까지 다양한 매장들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지금과 비슷한 게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당시의 모던보이와 모던걸이 되어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정말 예쁘더라고요!!^^ 그 당시 모던보이와 모던걸들이 왔었을 화신백화점에서 팔았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것들이 잘 보존되어 남아있다는 것이 다시 한번 신기했습니다. 이번 기획전시가 끝나기 전에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 가셔서 화신백화점 구경도 하고 이렇게 사진도 찍고 오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공평도시유적전시관처럼 이렇게 공평동 룰을 잘 적용해서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지는 장소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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