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요즘 들어 본의 아니게 광화문 앞을 많이 지나고 있습니다. 광화문에 가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사실이 더욱 와닿습니다. 그리고 많은 경찰분들도 봅니다. 죄지은 것도 없는데 경찰분들만 보면 괜히 움츠러드는 거 저만 그런가요?^^

경찰분들이 많이 계신 곳을 보니 주한 미국 대사관이더군요. 그리고 그 옆에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괜한 긴장감으로 그것을 지나면서도 그런 곳이 있는지 몰랐습니다...ㅎㅎ 대한민국 역사! 알고 있지만 더 잘 알아야 하는 거잖아요?? 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이용안내☆
개관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관람료 : 무료
휴관일 : 1월 1일, 설날(당일), 추석(당일)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198
문의전화 : 02-3703-9200

 

입장 후, 3층에 올라가니 ‘공간으로 보는 한국현대사, 광화문’이라는 주제로 한 기획전시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2021년 12월 17일 금요일부터 2022년 3월 31일 목요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는 광복 후 되찾은 광화문과 광화문 거리가 개발되어온 과정 등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제가 광화문을 해체하여 경복궁 동문 북쪽으로 강제 이전시켰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언제나 같은자리에서 있었을 것만 같았던 광화문에도 일제의 만행이 미쳤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요즘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 적업이 진행 중인데요, 이번 전시를 보면서 광화문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이 있다면 관람 방향이 정말 잘 안내되어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전시에서 관람 방향 안내를 잘해주고 있지만 바닥에 정말 꼼꼼하게 안내가 잘되어있어서 순서에 맞게 잘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시를 다 보고 나오다 보니 알게 된 사실!! 이번 전시와 함께 다른 두 곳에서 하는 전시가 연계되어서 스탬프 투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 국립 고궁박물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이렇게 세 박물관이 함께 "광화문 600년 : 세 가지 이야기"라는 큰 틀에서 전시를 하고 세 곳에서 스탬프를 모두 찍으면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얼른 도장 찍으러 가야겠습니다~ㅋㅋㅋ 지난번에 서울역사박물관 육조거리에 다녀왔지만... 몰랐으니... 한번 더... 가봅니다!! 좋죠 뭐~ 전시 좋았거든요~!!

 

우연히 보게 된 기획전시였는데 정말 잘 봤다는 생각을 하면서 5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가는 길에 4층에는 체험관이 있었습니다. 5층으로 가면 19세기 말부터 지금의 대한민국에 이르기까지의 모습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6·25 전쟁 부분을 보면서는 다시 한번 전쟁의 참혹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편지를 읽고 있는 병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있었습니다. 그 사진에 대한 설명은 그 병사가 이튿날 사망했다는 것이었고 순간 사진 속의 병사의 미소가 참으로 슬프게 보였습니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전시자료들도 정말 풍부하고 영상이나 음성, 모형까지 곳곳에 배치해놓아서 전시가 더욱 풍성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잘해놓았지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꼭 한 번은 가보아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전시를 보다가 힘들면 앉을 수 있도록 의자가 많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게다가 전시관 중간에 휴게공간을 조성해놓았고 그곳에서는 광화문을 지나 경복궁, 저 멀리 청와대까지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가슴이 탁 트이는 전경을 보면서 쉬다가 다시 전시를 보고, 정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대한민국은 수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그 아픈 모습들, 그리고 이제는 그리운 그 시절의 이야기들이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지금도 언젠가는 박물관에 남겨져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