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탬프 투어를 위해 가게 된 국립 고궁박물관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을 통해서 경복궁으로 갈 때마다 방문하다 보니 몇 번 가보아서 조금은 익숙한 곳입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오랜만에 온 것 같습니다~^^
☆ 국립고궁박물관 관람안내 ☆
위치 : 서울 종로구 효자로 12 국립고궁박물관
문의전화 : 02-3701-7500
관람료 : 무료
관람시간 : 10:00~18:00 (입장은 마감 1시간 전까지)
휴관일 : 1월 1일, 설날 당일, 추석 당일
국립 고궁박물관에서는 ‘고궁연화(古宮年華)’라는 제목으로 경복궁 발굴·복원 3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을 개최 중입니다. 2021년 12월 1일부터 2022년 2월 27일까지 세 달 동안 진행하며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공간으로 보는 한국 현대사, 광화문’과 서울역사박물관에서의 ‘한양의 상징거리, 육조거리’ 전시와 함께 “광화문 600년 : 세 가지 이야기”라는 큰 주제로 진행 중인 스탬프 투어가 가능한 전시입니다.
‘고궁연화’에서는 훼손되었던 경복궁의 모습을 보여주며 전시의 시작을 알려왔습니다. 고종 대에 건립된 흥복전은 1917년 창덕궁에 화재가 있은 후 복구에 사용되었습니다. 있는 줄도 몰랐던 경복궁 역사의 한 부분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일제가 흥복전의 자리에 연못을 만들고 일본식 정원을 조성하여 총독부의 정원으로 사용하였다는 내용을 보며 일본에 의한 경복궁의 아픈 역사를 한 가지 더 알게 되어 마음이 아팠습니다.
왕실의 음식을 만들던 궁궐의 주방이었던 소주방에서 발견된 많은 유적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소주방에서 사용한 도자기들과 백자들이 다양했는데요, 분명 조선시대에 사용했던 것들인데도 조금 깨지 것들이 있는 반면 원형을 유지하는 것들도 꽤 많아서 놀라웠습니다. 그릇마다 새겨진 글자들을 통해서 어디에서 쓰던 그릇인지 등을 알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소주방 유물들을 통해 경복궁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소주방의 유물들을 지나치면 달빛 아래 침전의 여름밤을 기다란 화면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침전에서 바라보는 여름밤은 이렇게나 찬란한 별들이 많은 곳이 었구나 하며 아름다운 밤하늘에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경복궁 근정전의 복원 모습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습니다. 경복궁의 복원에 생각보다도 훨씬 큰 노고가 들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시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되는 공간으로 경복궁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보여주는 영상이 나오는 곳이 있었습니다. 영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마치 경복궁에서 사계절을 맞이하는 황홀함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지금껏 가보았던 전시 중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전시로 기억될 것만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너무 좋아서 정말 한참을 서서 바라보았습니다. 그곳에 서서 몇 번이고 경복궁의 사계절을 보고 또 보았습니다. 찬란한 봄을 지나 눈 내리는 겨울이 되어도 경복궁은 언제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보였습니다. 한 시간을 보라고 해도 볼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푹 빠져서 보았습니다. 앉아서 감상할 수 있도록 방석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앉아서 보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경복궁 복원에 힘쓴 분들을 한 분 한 분 잊지 않고 영상으로 띄워주고 있었습니다. 나였다면 차오르는 뿌듯함에 행복의 미소를 지었겠다 싶었습니다.
전시의 제목만큼이나 아름다웠던 좋은 전시를 하나 보고 와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것은 아마 스탬프 투어가 아니었다면 몰랐을지도 모르는 전시라는 생각에 새삼 고마운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이번 국립 고궁박물관에서의 ‘고궁연화’관람으로 스탬프 투어를 하는 곳들을 모두 가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역사박물관에 가서 전시를 한 번 더 감상하고 도장을 찍은 뒤 기념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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