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지난 2021년 7월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Ⅱ실에서 열렸던 故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관람 예약하기가 힘들었는데 다행히도 성공하여서 저는 관람일의 8회차(13시 30분)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관람 15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하였고 전시를 관람하는 것은 13시 30분부터 가능했습니다. 입장하기까지 시간이 남아서 주위의 전시실들을 둘러보다가 시간이 되어 입장을 하였습니다.
두근두근 입장시간, 우선 입구 쪽에 전시된 것들부터 보았습니다. 불교와 관련된 국보와 보물들이 많았습니다. 하나하나 허투루 보고 싶지 않을 만큼 훌륭했습니다.
이 작품은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전시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보물 제1393호 이기도한 ‘추성부도’는 김홍도의 그림 중 연도가 확인되는 마지막 작품이라고 합니다. 그림에 대한 설명까지 읽으며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니 가을의 쓸쓸함이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가을이 오면 쓸쓸해지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해서 그려놓은 듯 그림 안에 이야기와 정서가 잘 나타나져 있었습니다.
구양수가 밤에 책을 읽는데, 어떤 소리가 들렸다. 놀라서 말하길, “이상도 하구나!…동자야 이것이 무슨 소리인가? 너 나가서 보고 오너라.”라고 하니,
동자가 대답했다.
“별과 달은 희고 맑고 은하수는 하늘에 있는데, 사방에 사람 소리는 없습니다.”
“소리는 나뭇가지 사이에 있습니다.” 나는 말하였다. “아! 슬프도다! 이것이 가을의 소리로다."
...나무는 가을을 만나 잎이 떨어지니, 꺾여 시들고 영락하는 까닭은 가을 기운이 너무 매섭기 때문인 것이다. 동자는 대답도 안 하고 머리를 떨군 채 잠을 자니, 다만 사방 벽에서 찌륵찌륵 벌레 소리만이 내 탄식을 더해주는 듯하여라.
이 작품 역시 말하지 않아도 너무 유명한 작품이죠? 바로 국보 제 216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입니다. 비 온 뒤의 인왕산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실제로 보니 너무 훌륭한 그림이었습니다. 바로 눈앞에 인왕산이 있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다른 작품을 보다가도 다시 와서 보게 만드는 매력 있는 그림입니다! 이 작품만 전시를 한다 해도 가서 보고 싶을 것 같습니다.
옛사람들의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을 자연에 담은 십장생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올려봅니다♡
참고로 십장생에는 해, 산, 구름, 물, 돌, 소나무, 학, 거북, 사슴, 불로초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까치와 호랑이입니다. 이건 학창 시절에 교과서에서 정말 많이 보았던 작품인데요! 미술 교과서에서도 보았고 역사교과서에서도 본듯한 이 작품을 실제로 보니 마치 유명한 사람을 만난듯한 반가움이 있었습니다ㅎㅎ
이외에도 정말 많은 귀중한 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몇 개만 언급하였지만 어느 하나 눈여겨보지 않을 것들은 없었습니다. 특히 TV나 책에서만 보고 들었던 것들이 한꺼번에 눈앞에 있으니 그야말로 눈이 호강하는 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석보상절', '월인석보', 그리고 섬세하게 그린 아름다움을 보여준 <수월관음도>와 <천수관음보살도>등 귀중한 작품들 보면서 짧았지만 좋은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2022년 4월에는 기증 1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특별전도 있다고 하니 꼭! 꼭! 가봐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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