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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영화

영화 [코코 /Coco] (2017년, 리 언크리치 감독)

by Erinnerung_ 2021.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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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중 하나인 코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멕시코의 작은 마을 산타 세실리아에서 가족 대대로 신발을 만드는 리베라 가문의 아이 미겔에게는 남모를 꿈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음악을 하는 것인데요, 하지만 음악을 한다며 가족을 버렸던 고조할아버지 때문에 고조할머니께서는 집안에서는 음악을 절대로 금지하고 그것은 가족 사이에서는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망자의 날, 미겔은 우연히 사진의 접힌 부분에서 우상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의 기타를 발견하고 그가 바로 자신의 고조할아버지임을 알게 됩니다.. 공동묘지에 있는 크루즈의 기념관에서 크루즈의 기타를 잠깐 빌려 쓸 생각을 하다 그만 유령이 되어버립니다. 이때 가족들을 만나게 된 미겔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진 때문에 고조할머니가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가족들의 축복으로 이승에 오게 되지만 축복의 조건을 어겨 다시 저승으로 가게 됩니다. 그 축복의 조건은 바로 음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 미겔은 자신의 고조할아버지인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에게 축복을 받으면 된다는 생각에 가족들에게 도망을 칩니다.

 

그때 우연히 만난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와 아는 사이라고 주장하는 헥토르와 서로 원하는 것을 들어줄 것을 약속합니다. 여차 저차 해서 만난 고조할아버지인 줄 알았던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는 사실 친구였던 헥토르의 곡들을 훔치고 죽인 사람이었으며 헥토르가 진짜 미겔의 고조할아버지임을 알게 됩니다. 그때 나타난 고조할머니와 가족들, 사실을 알게 되고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를 벌주지만 헥토르를 기억하고 있는 세상의 유일한 사람인 코코의 기억이 점점 흐릿해지고 헥토르는 사라질 위기에 놓이고 설상가상으로 해가 떠올라 미겔은 가족들의 축복을 받으며 이승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헥토르가 사라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집으로 달려온 미겔은 코코에게 아버지 이야기를 해주지만 코코는 반응이 없고 가족들이 달려와 미겔을 꾸짖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미겔은 코코에게 기타로 연주를 하고 코코는 자신의 아버지를 기억하며 사진을 꺼냅니다. 시간이 흘러, 망자의 날 코코를 그리워하는 코코의 딸인 미겔의 할머니와 동생에게 가족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며 즐겁게 노래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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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코에서는 삶을 다한 망자들에게 펼쳐진 아름다운 저승의 세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는 망자의 날이라고 하여 망자들을 기억하고 망자들 역시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들 덕에 입국심사대를 통과해 이승으로의 소풍을 다녀옵니다. 그래서 영화 코코를 보는 내내 실제로 저승세계가 저렇게 되어있다면 죽는다 해도 마냥 슬프기만 하지 않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은 이들을 기억하고 죽은 이들도 한 번씩 이승에 내려와 가족들이 여전히 자신들을 기억해주고 사랑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화에서는 자신을 기억해주고 재단에 사진을 올려줄 사람이 없어서 입국심사대를 통과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사라져 버리는 영원한 죽음을 맞이하는 망자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누군가에게 잊힌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잊힌다는 것은 결국 자신이 그 누군가에게 더 이상 아무런 의미 없는 존재라는 것을 분명히 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겔이 코코 할머니에게 그녀의 아버지 헥토르를 기억해내도록 하는 장면은 아직도 생각하면 울컥할 정도입니다. 영화 코코를 처음 기차에서 봤는데 기타를 연주하며 흘러나오는 ‘Remember me'를 들을 때 나오는 눈물을 참으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아직도 이 노래는 듣자마자 아련한 슬픔이 밀려오는 그런 곡입니다.

이 글도 쓴 김에 오랜만에 영화도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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